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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_주제 사라마구 본문
7pg - 52pg
2023-04-25
항상 앞부분만 읽고 그만둔 책이지만, 읽을 때마다 읽은 부분임에도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내용도 너무 재미있지만 옮긴이( 정영목 )가 너무 번역을 잘 한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문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책의 몰입감을 얼마나 고조시킬 수 있는지 느껴지는 책이다. 문체가 너무너무 내 취향이라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집 소파에 앉아 가사 없는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는 이 순간 나도 모르게 영화를 볼 때보다 더 생생하고 깊게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튼, 독서 기록을 작성하면서 독서를 하면 좀 더 진득하게 독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날그날 읽은 만큼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차례로 운전을 하던 한 남자와, 그를 도우려다가 그의 차를 빼앗아 간 남자, 그리고 안과 의사와 안과에 들렀던 환자들까지 백색 흑내장(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에 감염되고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내용까지 읽었다. 인물들 간의 대화를 표현할 때 보통 " " 따옴표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반해,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따옴표를 사용하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 설명하듯이 인물들 간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작성한다. 어떨 때는 그것 때문에 대화인지, 아니면 상황 설명 이야기인지, 인물의 생각인지 헷갈릴 때도 가끔 있지만 그럼에도 책과 해당 문체가 너무 잘 어울려서 깊게 몰입하면서 책을 읽었다. 내일 마저 읽어야겠다.
71%
2023-05-03
며칠간 나누어서 읽었지만, 기록하지 않았다가 오늘에서야 기록한다.
꽤 많이 읽었는데 종이책과 밀리의 서재를 번갈아 읽는 중이다. 지금은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종이책으로 따졌을 때 몇 페이지까지 읽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어서, %로 기록하였다.
처음에는 열명 남짓한 사람들만이 눈이 먼 상태에서 격리되었지만 이후 몇십명, 몇백명으로 그 숫자가 늘어났으며 그에 따라 보균자와 눈이 멀어버린 감염자를 구분짓는 공간마저 허물어지게 되며 정신병동에 격리된 사람들 모두가 눈이 멀어버렸다. 단 한 명, 안과의사의 아내를 제외하고 말이다. 어째서 의사의 아내만큼은 그 많은 눈 먼 자들과 함께하면서도 눈이 멀지 않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신의 장난과 선택이라면, 신이 눈이 멀지 않은 사람으로 의사의 아내를 선택한 것은 제법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의 눈을 제법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여튼 정신병동에 격리된.. 아니, 격리를 넘어 감금된 사람들 가운데 깡패무리가 음식을 독점하고 불공정하게 관리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폭동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한 여자가 병동에 불을 질러버렸다. 그러자 모두 혼비백산이 되어 병동 밖으로 나왔지만 어째서인지 병동 앞을 지키던 군인들은 모두 사라져버렸고 눈 먼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거리의 상황은 병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도시의, 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두 눈이 멀어버린 것이다. 정말 모두가 눈이 멀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의사의 아내처럼 눈이 아직 멀지 않은 사람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거리의 상황을 보면 모두가 눈이 멀어버린 듯 했다.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 헤맸고, 싸우고, 죽었다. 거리에는 쓰레기와 시체들이 나뒹굴었다. 떠돌이 개도 있었다. 의사의 아내는 병동의 몇 사람들과 함께 거리에 나와 홀로 음식을 찾아 헤맸으며 결국 찾아냈다. 내가 읽은 것은 여기까지다.
71%라면 제법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잘 안 된다. 어째서 의사의 아내만 눈이 멀지 않았는지, 과연 그녀 외에도 눈이 멀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지, 있다면 의사의 아내와 마주치게 될까? 오늘은 밀린 공부도 해야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읽고, 이번주 내에 끝까지 읽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완독 ( * 결말 포함 후기 )
2023-05-07
후기를 다 작성하자 노트북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은 탓에 전원이 꺼져 내용이 다 날아가버렸다.. 여튼, 드디어 끝까지 다 읽었다. 마지막 후기를 작성해보겠다.
모든 남자가 원하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와 주름과 흰머리가 가득한, 그마저도 많이 빠져 대머리에 가까운 늙은 노인이 사랑에 빠졌다. 눈이 멀어버린 상태에서 빠진 그들이 빠진 사랑은 어쩌면 억지스러웠고, 어쩌면 외적인 것에 구애받지 않은 본연의 사랑이기도 했고, 또 비극적이기도 했다. 과연 그들이 잃어버린 눈을 되찾았을 때도 사랑이 그대로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의 생각은 틀렸다. 어느 날 갑자기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의 시력이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다음으로는 노인과 사랑에 빠진 젊고 아름다운 여자의 눈이 돌아오고 한 사람 한 사람 눈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늙은 노인도 그 중 하나였고 노인은 아름다운 젊은 여자에게 내가 그 노인이오 했다. 그러자 여자는 알아요. 당신은 나와 함께인 아저씨에요 했고 그 외의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눈이 돌아온 이후에도 그들의 관계는 그대로인 것이다. 1년이 지난 시점에도 그대로일진 몰라도, 당장은 그대로였다.
이 무리의 사람들만 눈이 돌아온 것이 아니었다. 웅성웅성 소리가 들려왔고 눈이 보이는 사람들은 밖에 하나 둘 거리로 나왔다. 홀로 눈이 멀지 않았던 의사의 여자는 거리의 사람들을 내려다봤고, 또 하늘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하얗게 보였다.
...
그녀의 눈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만약 돌아오게 된다면 그 때 다시 한 번 다른 이들의 눈이 멀게 될 것인가.
책을 다 읽은 후 다른 사람들이 남긴 한줄평을 읽어보았다. 어떤 사람은 무력함에 잠을 못 이루게 만드는 책이라고 했지만 무력함과 암울함이 굉장히 인간적으로 표현되어 이 책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그 속에 담긴 희망이 마냥 무력함만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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